우테코 5기 합격 메일을 받은지가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짧게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레벨 1, 2때는 정말 쉴틈없이 개발 공부를 했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9시 전에 캠퍼스에 등원하고, 밤 10시 30분 ~ 11시까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12시에 집에 들어왔었다.
이때를 생각해보면 그냥 불도저처럼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레벨 1, 2 때는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으로 공부하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만족 ^__^
레벨 3, 4때는 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시작 전에는 여러 기술이나 방법들을 도입해보고자 혼자 찾고 노력할만큼 열정이 가득했었다.
그런데 기획 회의를 거쳐서 개발 단계에 들어가면서 많은 에너지 소모가 발생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해보고 기술적으로나 소프트 스킬적으로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때부터 조금씩 우테코를 시작하고 불이 붙었던 엔진이 꺼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레벨 4에 가서는 레벨 1, 2때 열심히 저녁 11시까지 야근했던 습관은 보란듯이 사라지고 최대 9시를 넘기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레벨 3, 4를 레벨 1, 2때처럼 100%로 열심히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처음엔 레벨 1, 2때 엄청 열심히 했던 성하를 보고 레벨 3, 4때의 성하를 자책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나는 그렇게 지친 상태로 행동할 것 같다.
레벨 3, 4때의 처음 접하는 프로젝트 환경, 기술적인 어려움, 쏟아지는 요구사항들을 생각하면 지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가면 원인을 찾아서 지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뭐 어떻게 해! 난 처음인데! 똑같이 지칠걸?
그래서 그냥 자책은 집어치워버렸다.
지금 생각해봤을 때 이러한 지친 경험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다음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서의 내가 기대가 되는 것 같다.
레벨 5부터 수료까지는 취업 준비를 열심히? 했다.
솔직히 지쳤기 때문에 열심히? 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하진 않았다 ^__^
취업 준비를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내가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이 보여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커버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또 우형 코테도 보고 여러 기업들 서류도 넣고 하느라 마음이 싱숭생숭했기 때문에 레벨 5 동안은 조금 비효율적인 공부를 했었던 것 같다.
수료식날에는 레벨 5때 이미 각자도생을 했기 때문에 '와.. 우테코 끝나는 구나..'라는 느낌이 잘 안들었다.
개인적으로 수료식 때보다는 레벨 4가 끝날 때 우테코가 끝나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수료부터 지금까지는 그냥.. 겨울이다!
어제까지는 뭔가 우테코도 수료하고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마음에 조급했던 것 같다.
뭔가 취업 준비를 하고 서류 탈락을 경험하면서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서 더 조급해지곤 했다.
근데.. 그냥 오늘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 마인드로 할거 하자는 마인드가 생겼다 ㅋㅋㅋㅋ
오늘 이렇게 회고를 써보는 것도 사실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나로 시작해보고자 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 😃
그냥 부족한 점을 꾸준히 채워가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라고 생각하게 됐다.
오히려 전형 진행 중에는 마음이 좀 급하고 공부도 제대로 안됐었는데, 전형이 끝나니 뭔가 편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뭐, 마지막으로 2023 돌아보자면 나? 갓생 살았는데? ㅋㅋㅋㅋ 돌아가도 이 이상 할 수 없음.
지금 부족한 건 결국 경험, 개발 공부 연차의 차이지 노력의 차이가 아님. 으로 결론났다.
(물론 재능 차이는 있을 수도... 핳)
그냥 남은 2023년 12월과 2024는 내가 잘하는 성실하고 꾸준한 공부를 하려고 한다.
회고가 뭔가 두서가 없는 거 같은데 뭐 이게 개인 회고의 매력 아닐까?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