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신이 없었어서, 최종 코딩테스트를 보고 하루가 지난 지금 시간이 남아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0. 프리코스 4주차 이후 ~ 1차 합격 발표 전 (22.11.22 ~ 22.12.13)
처음에 프리코스 4주차가 끝나고는 뭔가 목적을 잃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사실, 4주차 끝난 기간이 거의 1달 전이라 그때 기억을 잃었다 ㅋㅋㅋ)
우아한테크코스 지원 당시 자소서 쓸 때부터, 프리코스 4주차까지 쉴 틈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당장 1차 합격 발표까지 3주 가량 남아있었는데 다음 미션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적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다.
사실은 4주차 후기에도 썼던 것 같은데
4주차 때부터 미션을 받은 당일과 그 다음 날까지는 거의 하루 종일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 마감까지 나머지 4~5일은 지쳐서 코드를 많이 보지 않았었다.
그 기분도 이어지고, 목적을 잃은 느낌도 이어져서 당장 우아한테크코스 준비는 잠깐 쉬고
이전에 병행하던 프로젝트에 집중했었다.
그래도 우아한테크코스 슬랙을 들어가보니, 여러 크루들이 각 지역에 맞는 스터디를 구하는 것을 보고,
지금 살고 있는 부산 지역의 스터디를 운 좋게 들어가게 되었다.
최종 코딩테스트가 끝난 지금 되돌아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1차 합격 발표 전까지 3~4번 정도 만나서 5시간 동안 최종 코딩테스트 환경처럼 진행해보고,
이후에 PR에 코드 리뷰를 남겨보는 형식으로 진행했었다.
사실 프리코스 미션 진행 당시에는 코수타에서도 피어 리뷰를 권장하였지만,
내 코드에 자신이 없었고, 다른 사람의 코드에 리뷰를 달 시간에 제출할 내 코드를 리팩토링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피어 리뷰는 참여하지 않고, 궁금했던 부분만 아고라에 간간히 남겼었다.
그래서 이번 스터디에서 처음 코드 리뷰를 진행했었는데,
거의 스터디원 대부분이 코드 리뷰가 처음이라 어색했었지만
얻어가는 게 많았어서 여러 사람이 왜 그렇게 코드 리뷰를 권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부분을 분리해서 깔끔하게 사용하는 코드도 있었고,
논의해보고 싶은 코드도 있었다.
사실 다른 분들의 코드를 보면서 다들 나보다 잘한다고 느껴서 주눅이 들긴 했지만,
내 코드를 보고 많이 피드백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었고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1차 합격 전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여서
프로젝트와 우테코 최종 코딩테스트 스터디를 병행하면서
거의 스터디 때만 우테코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를 했었던 것 같다.
1. 1차 합격 발표 (22.12.14)
1차 합격이 돼서 최종 코딩테스트를 본다는 생각으로 스터디를 들어가서 최종 코딩테스트를 준비했었는데,
거의 1차 합격 발표 전에 내가 제출했던 2, 3, 4주차 미션의 코드를 다시 살펴보니
정말 리팩토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었다.
이렇게 리팩토링 해야하는 부분을 찾은 것도 실력이 성장했다는 증거겠지만,
실력 성장과 별개로 제출한 코드들이 돌아보니 다 별로라고 느껴서 1차 합격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었다.
(물론 기대했다.. ㅎㅎ;;)
지난 미션의 코드들을 되돌아보니 내가 붙는다면, 코드 때문이 아니라 자소서때문일 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을 때는 자소서를 진심을 담아 잘 쓴 것 같아 붙는다면 자소서의 영향이 클 것 같았다.
그렇게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1차 합격 발표날이 다가오고
카페에서 네이버 메일함을 보며 기다리게 되었다.
발표가 3시라 거의 2시 40~45분부터 안절부절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카페 CCTV로 날 본다면 화장실 마려운 강아지같아 보일 정도로 떨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최종 코딩테스트때도 이정도로 떨리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네이버 시계를 켜 놓고 3시 정각이 되었는데,
메일함에 안 오길래, '역시 떨어졌구나,, 어쩔 수 없지'하고 낙담하고 있었는데,
1분 뒤에 메일함에 메일이 도착했었다.
너무 기뻤다.
정말 카페에서 소리지를 뻔했다 ㅋㅋㅋㅋㅋ
한 4시까지는 1차 합격 소식을 지인들과 부모님한테 전하면서 기쁨을 누리다가,
이성을 잡고 최종 코딩테스트를 보러 바로 서울로 KTX를 타고 가서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를 하게 되었다.
2.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22.12.15 ~ 22.12.16)
말만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였지, 사실상 이틀밖에 남지 않아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었다.
하지만 조급한 것과 별개로, 미션 구현하는 것에 좀 지쳐있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하지는 못했고,
최종 코딩테스트 환경과 마찬가지로 13시~18시까지 카페에서 이전 기수의 미션들을 구현하는 것으로 준비했다.
1차 합격하고 나서, 부산 지역 스터디원들은 다 합격하셨는지 궁금했었는데,
합격자 입장에서 먼저 여쭤보기가 그래서 여쭤보지 못하고 그냥 아무말 없이 있었는데,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하다가 톡을 보니 아래와 같이 톡이 와있었다.
스터디했던 스터디원들 모두가 합격했던 것이었다!
뭔가 확률상 다 붙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 붙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다들 최종도 붙어서 우테코 캠퍼스에서 봤으면 좋겠다!!!)
어쨌든 좋은 소식을 뒤로 하고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를 계속 했었는데,
5시간동안 계속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구현하니 끝나고 집에 와서는 거의 집중이 안 되어서 준비를 안했었다.
대신 간단하게 시험 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목록 만들기 연습, 시험 날 구현할 순서 List를 되새기며 준비했다.
3. 최종 코딩테스트(22.12.17)
드디어 최종 코딩테스트 당일이 되었다.
12시부터 입실이 가능하고, 12시 40분까지 입실해야했었는데,
엄마 차를 타고 가는데 서울 길이 너무 막혀서 12시 40분까지 도착 못할까봐 맘을 졸였었다.
가는 도중에 거의 12시 넘어서는 손에 땀날 정도로 긴장이 됐던 것 같다.
(이때가 최종 코딩테스트 시험볼 때보다 더 긴장됐던 것 같다 ㅋㅋㅋㅋ)
다행히 12시 25분 쯤 도착해서 부랴부랴 잠실에 있는 우아한형제들 작은집으로 입성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였던 것은 바로 포비님이었다!
선릉에서도 시험을 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 계실 줄 몰랐다.
'헉, 포비님이 이 곳에?'
항상 온라인으로 슬랙에서, 코수타에서 바라만 봤었는데 눈 앞에 계시니 거의 연예인 보는 것 같았다..
자리는 거의 앞 쪽에 속했다.
책상이 좁아 다른 크루분들과 거의 붙어 있었다.
환경 셋팅을 다 끝내고 시험 10분 전인 2시 50분 쯤부터 포비님이 크루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뒤에서 전체 풍경 사진도 찍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뒤에 가서 풀샷으로 쭉 찍고 싶었는데, 뭔가 앞쪽이라 그런지
다들 가만히 있어서 가만히 있다가, 그래도 풀샷은 못 참겠어서 뒤로 가서 재빠르게 찍고 돌아왔다 ㅋㅋㅋㅋ
찍어놓고 지금봐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니 꼭 우테코 붙어서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ㅠ_ㅠ
그 후에는 포비님이 크루들과 Q&A 시간을 가졌었다.
기억나는 Q&A는 다음과 같다.
Q : 이번 백엔드 최종 합격자는 몇 명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 이번에는 자소서에서 울림을 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2배수인 200명보다 조금 더 뽑았습니다.
여기서, 나도 자소서에서 울림을 주는 친구들 중 한 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ㅎㅎㅎ
(아마 코드보다 자소서에서 울림을 줘서 뽑힌 것이 아닐까?...)
Q : 최종 코딩테스트 메일에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보다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들라고 하셨는데,
그럼 테스트 코드는 작성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A : 그건 본인 자유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구현 시 테스트코드와 같이 작성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고,
테스트 코드까지 작성하는 것이 속도가 더 빨라서 작성할 것 같지만, 본인 자유이다.
질문에도 있듯이, 최종 코딩테스트 메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보다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코딩테스트 준비 전부터도 ApplicationTest가 통과하게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준비했었는데,
이 메시지를 보고 나서 테스트 코드는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실제로, 최종 제출 코드에 테스트 코드는 작성하지 못했고, 작성했다면 모든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
(물론, 작성하신 분들도 많은 것 같다 ㅠㅠ 내 실력 부족이겠지,,)
이렇게 Q&A 시간을 가진 후,
1시까지 포비님이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1시가 되신줄 모르고 한 1분 정도 말씀을 더 해주셨다.
나는 당장 시험이 급해서 약 1분간은 포비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없었다....
(포비님 죄송합니다.... (__))
1시부터는 ApplicationTest만 통과하도록 구현하고, 테스트 코드는 과감히 제끼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기능 목록부터 작성해나갔다.
처음 미션을 보고 든 생각은, '저번 기수 최종보다는 쉬운 것 같다.',
'이 정도면 무조건 ApplicationTest는 구현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순간 자신감이 생겨 자신감을 가지고 기능 목록을 써내려 갈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막히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막혔을 때, 최종 코딩테스트 스터디에서 스터디한 부분이 떠올라서 해결을 했었고,
따로 참고 자료들을 봤던 것이 떠올라 해결을 한 것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5시 50분에 제출을 하였는데 일단 '테스트 코드가 없는 돌아가는 쓰레기' 정도는 만든 것 같다.
최종 코딩테스트를 볼 당시에는 '아, 이정도면 합격할 수 있겠다'라고 자신감에 차서 생각을 했었는데,
제출하고 나와보니 그 자신감은 사라져서 '내가 이정도로 했으면, 다른 사람들은 다 잘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좀 슬퍼졌었는데, 그래도 안돌아가는 쓰레기보다는 돌아가는 쓰레기가 나으니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붙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ㅎ_ㅎ
제발 2월에 우테코 캠퍼스에서 봐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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