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전
미션 피드백이 아닌 감정 회고는 1주차 자동차 경주 미션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너무 바빠서 미션에 사용한 것들에 관해 적을 시간이 없어서 감정 회고를 하는 것은 아니다 ㅎㅎ (맞을지도)
이번 미션은 역대급으로 바빴던 것 같다.
나는 시간 박치기를 많이하는 타입이라서 항상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전 미션들에서는 구현을 완성하고 리뷰어의 피드백을 받아 리팩토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번 체스 미션은 구현을 완성하는 데까지만 해도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러한 역대급 체스 미션을 끝내고(아직 끝낸 건 아니지만...) 느낀 감정들을
3L 포맷을 통해 회고하고자 한다. (감정 회고에 맞는 포맷은 아닌 것 같긴 한데, 일단 해본다)
🎯 1.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Like)
✅ 1-1. 나는 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번 체스 미션을 페어로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나는 상대와 편하게 친해져야 행복하게? 미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 3번의 페어와는 처음에 말도 놓지 않고, 미션이 끝나고 나서야 놓는 등 친해지지 못했었다.
이번 페어는 나와 성격이 잘 맞은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바로 친해지자! 하고 잡담을 시작했었다.
그래서 미션때문에 고통은 받았어도, 페어와의 의사소통 문제로 고통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
모르는 것들을 편하게 물어볼 수도 있었고, 내 의견을 편하게 어필할 수도 있었다.
✅ 1-2. 나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이전 3번의 페어와는 다르게 이번 미션은 페어와 더 친해져서 그런지
내가 더 말을 많이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던 것 같다.
해당 과정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도 있었고, 페어가 틀린 부분을 잡아주기도 했다.
정답이 없는 토론 속에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며 평화로운 토론을 이어갔던 것 같다!
의견을 나누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바를 이전 주차보다는 명확하게 말한 것 같아서 좋았다!
✅ 1-3. 나는 계획한 일을 끝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계획한 일을 끝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한다? 라기 보다는 그래야 편하게 생활하는 것 같다.
그 계획이 무리한 계획이라서 정해진 기간 내에 계획을 끝내지 못했다면,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해당 계획을 끝내는 것 같다.
이전 미션까지는 11시 이후에 집에 와서 코딩을 1도 안했었는데,
내가 생각한 일정 계획을 끝내려면 11시 퇴근 후 집에 와서 코딩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약 3번 새벽까지 계획을 다 끝내고 잠에 들었던 것 같다.
1. 페어 진행 주에 설계가 부족하여 마감기한이 빠듯한 것 같아서 뒷설계 진행
2. 상태 패턴 적용 시에 다음 날에 하기는 빠듯하여 새벽까지해서 상태 패턴 적용
3. 미션 피드백을 무조건 주말에는 받고 싶어서 새벽까지 해서 3, 4단계 리뷰 요청
✅ 1-4. 나는 경험으로부터 깨닫는 것을 좋아한다!
극 S인가보다.
개발이든 개발 외적이든 진짜 경험하지 않고 말로만 들어서는 이해가 안될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이해력이 느린 것 같다.
이해력은 거의 처음 들을 때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나는 처음 들으면 이해가 거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크루가 자신의 논리를 펼치면, 그 자리에서는 거의 이해를 못하고
다음에 해당 경우를 경험할 때 이해하는 경우가 엄~~~청 많다.
이번 체스 미션에서는 상태 패턴을 적용해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라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제대로 사용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경험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다.
확실히 나는 배움을 글이나 말로 듣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 2.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Learned)
✅ 2-1. 내가 아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는 법을 조금은 배웠다.
전에는 내가 아는 것을 거의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었다.
내가 어떤 것을 말했을 때 페어가 '왜?'라는 질문을 하면 해당 대답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었다.
지금도 위의 상황에서 대부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이번 체스 미션에서는 내가 제대로 아는 몇몇 경우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깨달았던 것이 '내가 깊게 아는 만큼 명확하게 말하기가 쉽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가 해당 주제를 얕게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하고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 2-2. 쉬는 법을 조금은 배웠다.
항상 달리고만 있어서 멈출 줄을 몰랐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달리고 있어서 자주 멈추지는 않지만 면담을 진행한 이후에
잘 쉬는 것도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면담 이후에는 의식적으로 빈백에 가서 조금씩이라도 쉬거나 조금 일찍 퇴근하거나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의식적으로 자주 쉬어야겠다 😃
🎯 3. 나는 무엇이 부족한가? (Lacked)
✅ 3-1. 미션 시 마감 기한을 지키는 것이 부족하다.
이번 미션에서 이러한 점을 엄청 많이 느꼈다.
이전까지의 미션에서는 항상 페어가 마감 기한에 대한 정신이 투철해서 나를 이끌고 가줬었다.
이번 페어는 나와 성향이 비슷하게 마감 기한을 생각해서 코드를 빠르게 짜기 보다는
최대한 많이 시간을 쓰고 생각을 하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미션 중에서 제일 마감 기한이 다가왔을 때 급박해진 것 같다.
전에는 마감 기한을 잘 지켰어서 나름대로 뿌듯한 감정이 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마감 기한을 잘 지킨 것은 내가 아니라 나의 페어들이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마감 기한을 의식에 두고 설계 및 구현을 하려고 할 것이다.
✅ 3-2. 설계 미스 시 빠르게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가 부족하다.
나는 은근히 고집이 있는 편인데, 하려고 한 설계가 막혔을 경우에 불필요한 고집을 부리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설계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Piece와 Board 중에 누가 Position을 관리할까?
- Piece가 스스로 Position을 관리하도록 하자.
2. 그렇다면 Board에서는 Piece를 어떻게 가질까?
- Piece에서 Position을 가지고 있으니, 단순히 List<Piece>를 가지게만 하자.
이렇게 Piece는 Position을 가지고, Board는 List<Piece>를 가지도록 했다.
그런데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Board와 Piece가 같이 Position을 알고 있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Board에서 Map<Position, Piece>를 가지게 설계를 변경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설계를 하고 나니 도저히 Map<Position, Piece>로 어떻게 바꿔야 할지 감이 안잡혔다.
이때, 그냥 List<Piece>로 다시 쉽게 돌아갔으면 됐는데 나의 고집 때문에 2시간 가량을 낭비했었다.
이번 미션에서 어떤 한 가지 설계에 꽂혀서 그 설계에 매몰되어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설계가 막혔을 때 다른 길로 가거나, 이전의 설계로 돌아가는 유연한 대처를 해봐야겠다!
✅ 3-3. 내 코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번 레벨1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던 점인 것 같다.
남들은 자신의 코드를 보고 자신있게 자신의 자식을 소개하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런데 나는 커밋을 하면 코드가 내다버린 자식이 되는 것인 걸까?
크루가 나에게 이 코드는 왜 이렇게 짰어? 라고 질문을 던지면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곤 한다.
이러한 점은 내가 코드를 작성할 때 근거를 가지고 구현하지 않는다는 것의 방증은 아닐까?
앞으로는 코드를 작성할 때부터 의식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짜고 있는지 생각해야겠다.
'우아한테크코스 5기 >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테크코스 5기 레벨2 인터뷰 회고 & 피드백 정리 (2) | 2023.06.08 |
---|---|
우아한테크코스 5기 레벨1 인터뷰 회고 & 피드백 정리 (2) | 2023.03.30 |
우아한테크코스 5기 백엔드 1주차 회고(연극, 페어프로그래밍, 첫 코드 리뷰) (2) | 2023.02.13 |